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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뭐 이래? 기분 나쁘게...
에니어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 들었던 기분입니다.
에니어그램에서 성격은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반응으로 강화된 에고(ego)입니다.
이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반응을 '격정'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성격에니어그램은 격정의 에니어그램이라고 이해하면 접근이 조금 쉽습니다.
'참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격정(감정)과 고착(사고)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성격은 참자아의 모습이 아니라 '참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강화된 '에고'입니다. 참자아를 발견하는 것을 에고가 막고 있는 것이죠.
'가면'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성격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하면 에고가 더 강하게 작동합니다.
강화된 에고를 지적하니 참자아의 방어태세가 더 강화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생각이 듭니다. 발가벗져지는 듯한 느낌이 들죠.
자칫 잘못하면 이 성격, 에고를 나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에고'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이 '에고' 때문에 내가 살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한 나의 방어막입니다.
성격을 공부하거나 발견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부딪히는 첫번째 걸림돌이 바로 이 에고에 대한 정의입니다.
애써서 살았는데 왜? 이것이 나쁘다고 이야기하고 자기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일까?
이 부정적인 부분 때문에 처음 시작이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에고'는 부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에고'는 연약한 참자아, 어린 시절의 자아가 무너지지 않도록, 살도록 스스로가 작동한 방어기재입니다.
어쩌면, 그 '에고'가 없었으면 지금 나는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에고'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러나 이별해야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야 자연스럽지 않은 나를 떠나서 진짜 나를 찾게 됩니다.
에니어그램을 소개하는 많은 글들이 있는데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문구를 참 많이 씁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에고를 떠나보내고 참자아를 만나는 여행입니다.
떠나야 만날 수 있습니다.
에니어그램을 통해 에고를 기분 나쁘게 만나기 보다는 고맙고, 안쓰러운 마음을 만나면
에고와 그 에고를 지나 만나는 참자아에 대한 마음이 부정적이 않고 긍정적인 활력이 될 수 있습니다.
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들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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